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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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금연 다짐[태안일보] 새해가 시작된지 18일이 되었다. 우리들은 이런 저런 다짐을 하며 2021년을 맞이했다. "당신의 올해 목표가 무엇입니까? 예, 저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금연(禁煙)을 목표로 삼기도 했. 그런데 "지금 당신의 금연 다짐은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수 년 전 코미디언 '이주일'이 폐암(肺癌)으로 별세했다. 그는 사망하기 직전, "담배 그거 독약(毒藥)입니다. 흡연(吸煙)은 가정을 파괴합니다."라고 말했다. 어느 의사는, "지금 담배 피우면 '비 오는 날에 세차(洗車)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효과 없습니다."라고 말했고, 또 어떤 사람은, "담배는 악마(惡魔)로부터 나온 잡초(雜草)다. 그것은 당신의 지갑을 말리고, 당신의 옷을 태운다. 그리고 당신의 코를 굴뚝으로 만들고, 당신의 생명을 태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담배의 해악(害惡)을 강조했다. 인디언 전설에 담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인디언 소녀가 있었다. 추(醜)한 얼굴을 갖고 태어난 소녀는 단 한 번의 연애도 하지 못했다. 마음은 누구보다 착하고 순수했지만, 남자들이 그녀를 보고는 고개를 돌렸기 때문이다.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자살을 하고 만다. 그녀는 죽기 전 말을 남겼다. '다음 생(生)엔 세상의 모든 남자와 입맞춤을 하고 싶어요,' 그녀가 죽은 자리에는 풀이 하나 돋아났는데 그것이 바로 담배였다." 처음 담배는 9세기 중앙아메리카 지역에서 종교 행사나 제사 때 피웠다고 한다. 그 후 수 백년이 지난 1498년 남미(南美) 산살바도르 섬에 상륙한 콜럼버스 일행에게 원주민인 아라와크족(族)이 마른 담뱃잎을 선물을 주었는데, 이것이 유럽인들이 담배를 처음 접하는 순간이었다. 아시아에서는 포르투갈 상인들에 의해서 필리핀으로 전해졌다고 하며, 우리나라에는 17세기 광해군(光海君) 때에 일본을 통해 유입(流入)된 것으로 보인다. 담배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마약(痲藥)이다. 담배가 인체(人體)에 해롭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는 있지만, 중독성이 워낙 강하다보니 끊기가 어렵다.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부터 금연을 유도(誘導)하는 혐오(嫌惡) 그림으로 표시된 경고 문구(文句)가 담배갑에 찍혀 있으나 흡연자는 크게 줄지 않았다. 흡연은 특히 폐암과 후두암(喉頭癌)의 발병 원인이며, 동시에 거의 모든 암의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역학조사(疫學調査)에 따르면,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사망 위험률이 3~4배 높다고 한다. 담배가 4,000가지가 넘는 유해성분(有害性分)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유해한 담배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5조 5천억개비가 소비되며, 세계 인구의 1/6 이상을 차지하는 11억 명 이상이 흡연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 해 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0만 명 이라고 알려져 있고, 또 해마다 약 1만 5천 명이 간접 흡연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담배, 이제 미온적(微溫的)으로 대처하며 방관(傍觀)하고 있을 때가 아닌 것 같다. 범 세계적으로 담배를 제거하는데 온 세계인들이 나서야 하겠다. 담배를 생산하거나 제조하여 유통시키는 일을 금지해 나가야 하겠거니와, 건강보험 재정을 피폐(疲弊)시키는 흡연자들에게 보험료를 더 많이 부과해야겠다. 바햐흐로 담배와 이별을 고(告)해야 될 때가 온 것이다. 여러분의 금연 다짐을 지지하며 부디 성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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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재보궐 선거는 후안무치한 일[태안일보] 성추행 범죄를 저지른 두 군데 시장(市長)이 공석(空席)이 되는 바람에 예기치 않게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를 치루게 되었다. 여기에는 선거비용이 무려 1,000억 가량이나 소요 된다는데, 이 돈은 성범죄자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국민들이 대신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황당한 소식에 "세상에 이런 몰상식한 경우가 있나?"라며 기겁하는 국민들이 많다.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과 선생님으로 부터 "남에게 손해를 끼치지 마라. 손해를 끼쳤다면 그 손해를 꼭 갚아야 한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이러한 기초적인 상식조차 지켜지지 않는 사회가 되고 말았다. 여기에는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 지도자들의 책임이 큰데, 그들은 책임을 느끼기는 커녕 오히려 앞장서 상식을 무너트리고 있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 1,000억 원을 들여서라도 내년 봄 재보궐선거를 반드시 치루고야 말겠다며, 여야(與野)의 정당들은 벌써부터 수선을 떨고 있다. 선출직 공무원 본인의 잘못이 원인이 되어 그 자리가 공석(空席)이 된 경우에는 그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던 여당(與黨)은 내가 언제 그랬냐는듯 버젓히 선거에 참여할 기세이다. 또 여야(與野) 정당들은 갑자기 가덕도(加德島)에 수 조원의 세금을 들여 거대한 공항을 건설하겠다며 다투어 선심(善心) 공세질에 나섰다. 기존의 김해공항을 좀 넓히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이미 결론이 난 사항을 두고, 이걸 또 끄집어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나라야 빚더미에 올라서던 말던 표(票)를 긁어 모아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후안무치(厚顔無恥)한 일이다. 만약 당신이 가게 주인인데 어떤 손님이 와서 물건을 만져보다가 물건을 깨트렸는데, 그 깨트린 물건값을 치루지 않고 그냥 나가버린다면 그 사람을 어떻게 하겠나? 가게 주인은 당연히 화가 날 것이다. "여보시오, 당신이 이 물건을 깨트렸으니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 아니오? 근데 왜 그냥 나가는거요?"라고 말을 할 것이다. 여기에 손님은 오히려 "손님은 왕(王)이라는 말도 모르오? 왕이 그럴수도 있는거지 뭘 배상을 하라는거요. 나는 배상을 못하겠오!" 지금 정당들의 행태가 이와 꼭 닮았다. 이러니 사회가 모두 이런식으로 따라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여러말이 불필요하다. 재보궐선거를 하게 만든 원인행위자(原因行爲者), 즉 시장(市長)이나 소속 정당에서 선거비용을 모두 물어내야 한다. 아니면 재보궐선거를 하지 말고 시장(市長) 자리를 공석(空席)으로 놔두고, 부시장(副市長)이 그 일을 담당하게 해야 한다. 아울러 재보궐선거를 유발(誘發)시킨 시장(市長)들의 재산을 몰수하고 중형(重刑)에 처해야 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아무 잘못이 없는 국민들이 선거비용을 대신 물게 해선 안된다. 이러한 손해배상 원칙은 국회의원을 비롯하여 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지방의원, 교육감 등 모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해서 적용해야 한다. 내년 4월 7일 재보궐선거부터 이렇게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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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직사회 릴레이 헌혈 계속 이어 가야[태안일보]헌혈! 지금 우리 모두의 사회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때이다. 우리 사회가 저출산, 고령화로 헌혈 가능 인구가 크게 감소하고 있고, 여기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평소 헌혈 예정이던 145개 단체헌혈도 취소된 상태다. 특히, 동절기 방학을 거쳐 지금까지 전국 각급 학교의 개학이 계속 연기되면서 주 헌혈층인 학령인구의 헌혈감소가 크게 두드러졌다. 게다가, 사회 전반에 접촉 감염을 우려해 다중이용 시설인 병원은 물론 헌혈의 집 방문을 기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분위기로 인해 개인 헌혈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명 이상 감소하는 등 국내 혈액수급 상황은 비상등이 켜진 상태다. 장기간 보관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혈액은 공공기관인 대한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에서 하루 적정 혈액보유량 ‘5일분 이상’ 기준으로 매일 전체 혈액수급 상황을 관리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년 동기 대비 1.3일분 이상 적은 상황이 반복됐고 지난 2월 중순에는 3일분 아래로까지 떨어져 관계 당국의 긴장 대응속에 대국민 참여 호소문까지 나온 상태다. 국가적 재난에 가까운 어려운 시국에 힘겨운 호소문에 무엇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호응이 매우 절실하다. 대한적십자사가 밝힌 지난해 전체 혈액수급 직업별 구조를 보면 학생층이 43.5%, 일반 회사원 25.5%인데 비해 공무원 헌혈비율은 3.5%로 예상밖에 상대적으로 매우 저조한데, 이런 불명예를 단번에 불식시킬 절호의 기회가 찾아 왔는지도 모른다. 헌혈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며, 일반적인 정상인은 헌혈 1~2일 후 빠져나간 혈액이 건강하게 회복순환된다. 게다가 누군가에겐 평생이 될 수도 있는 잠깐의 헌혈로 본인에게도 의학적으로 도움을 주는 측면들이 많다. 헌혈은 혈액내 철분, 칼로리 과다 등으로 인한 심장, 간, 내분비계 합병증이나 심장 마비, 뇌졸중 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아니라, 헌혈을 통해 본인에 대한 간염, 매독, 에이즈 등 각종 항체검사와 요소질소, 콜레스테롤, 알부민 등 각종 병인수치 검사 등 각종 건강검진 정보도 덤으로 얻게 된다. 헌혈은 위급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유일무이한 수단이다. 생명의 피는 현재 인공적 제조가 불가하고 대체물질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해양경찰청을 비롯해 전국 해양경찰 공무원들이 릴레이식 단체헌혈을 하고 있는 기사를 접하면서 전직 해양경찰관으로서 은근한 자부심을 느끼며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생명의 피를 조건없이 나누는 헌혈이야 말로 순수한 이웃 사랑의 발로이자, 나아가 헌신적 애민애족(愛民愛族)의 손쉬운 실천방법이다.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요즘, 보다 많은 공직사회가 헌혈의 발걸음을 재촉할 때 국민들도 흐뭇한 시선과 함께 신뢰와 희망을 품고 코로나19도 끝내 극복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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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해양경찰이 뽑은' 겨울철 바다낚시 필수 안전 꿀팁![태안일보]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도 며칠이 지난 만큼 이제 바다날씨와 수온도 꾀나 차갑다. 그래도 꽉 낀 듯 복잡한 일상을 잠시 벗어나 바다 낚시레저를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겨울 추위도 바다낚시의 매력과 낭만의 기대감에 그리 대수롭지 않은 듯 하다. 가을 낚시 성어기를 지나 요즘에도 특히 주말 유명 항포구에 가보면 개인 레저기구를 이용해 출조하는 낚시인들을 심심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잘 갖춘 레저기구를 몰고 출조하는 낚시 레저인들의 모습은 가끔 개선(凱旋)하는 선장의 풍모까지 느껴진다. 어쨌든 개인 레저기구 이용 매니아층도 두텁게 형성될 만큼 이제 남녀노소 국민 레포츠로 자리매김한 바다낚시의 인기는 겨울철이라고 쉽게 식을 기세는 아닌 듯 하다. 그런데 바다낚시 관련 안전사고도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바다낚시인 각자가 그저 그 매력과 낭만에 대한 기대감에 매몰돼 뭔가를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은 바다낚시 안전에 관해 진진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 각종 해양사고 대응에 불철주야 정신없이 흘러간 30여년 해양경찰 일선에서 몸담았던 필자의 눈엔 우려섞인 민감한 계절적 경계심이 드는 건 오랜 직업병 탓만은 아닐 듯하다. 바다낚시 등 낭만적인 해양레저활동 이면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뜻하지 않은 안전사고가 늘 또아리를 틀고 있어 경계를 무심코 소홀히 넘겨버린 레저활동자들을 위협하는 매몰찬 사고위험 상황을 언제든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위험을 무릅쓴, 아니 오히려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상황적 긴장감이 가미된 그 '손맛'이라는 명목만으론 바다낚시의 매력과 낭만이 피상적 미화에 그쳐 대책없는 인기 편승에 동조할 수는 없다. 오직 기본적이고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만이 바다낚시의 품격과 낭만을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에 이번 겨울철 바다낚시의 매력과 그 품격을 지켜 줄 몇 가지 안전수칙과 꿀팁들을 정리해 보았다. 바다낚시는 무엇보다 바다날씨와 물때 확인이 중요하다. 바다 날씨가 안 좋을 때는 다른 날도 많으니 피하는 게 상책이란 게 오랜 경험자들의 정설이다. 인생은 길고 예술은 짧다는 말처럼 아무리 매력이 넘친 예술적 경지의 바다낚시 손맛이라 하더라도 길고 긴 한 번뿐인 인생에 결코 우선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물때는 특히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에서 갯바위 낚시 초보자들의 고립사고와 직결된 주의사항으로, 썰물에서 밀물로 바뀌는 시간을 확인해 미리미리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철 나홀로 낚시에 나선 갯바위에 고립된 자신의 모습을 상상만 해도 아찔하다. 위험천만한 간출암(干出巖)이 아니더라도 추운 겨울밤 대여섯 시간을 홀로 버텨 내야 하는 조난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두 번째는 갯바위 고립 등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해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가급적 단독행동을 피하여 삼삼오오 함께 하는 것이 좋으며 구명조끼 등 각종 안전장구를 필히 갖춰야 한다. 평소 신고요령 숙지하고 통신수단을 확보해 뜻밖의 사고 시에는 해양경찰같은 구조기관에 신속히 알려야 한다. 호루라기에서 야간 LED랜턴을 비롯해 무엇보다 충전상태를 확인한 스마트폰을 필히 갖춰야 한다. 스마튼폰이 좋은 점은 물때를 알려주는 알림 기능을 비롯해 해양레저 관련 다양한 필수 어플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타임’어플로 바다날씨와 물때 등을 확인하거나 위급시 랜턴 기능과 구조신호를 발하는 어플, 사고 위치를 구조기관에 신속히 신고할 수 있는 ‘해로드’, 바다 선상 낚시 등에 유용한 ‘수협 조업정보 알리미’등 여러 기능의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들을 설치해 활용할 수 있어 좋다. 세 번째는 바다낚시 개인 레저기구 이용자들은 출항 전 철저한 사점 점검이 매우 중요하다. 추운 겨울철 배터리 방전과 노후 배선 합선 등 전기 계통 이상과 함께 연료 계통 이물질 유입 엔진고장이나 연료고갈 표류사고도 종종 발생하는 만큼 기체 각부에 대한 필수 점검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과승, 과속과 음주운항을 절대 하지말고 해상 항법을 준수해 품격있고 의식있는 안전한 레저활동을 즐겨야 한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와 같은 안전수칙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다면 겨울철 바다낚시 레저활동은 그 재미와 품격을 우리에게 고스란히 선사해 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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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알몸 캠은 범죄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태안일보]우리지역에 살고 있는 이 모씨(남)는 어느 날 채팅어플에서 묘령의 여성을 만났다. 그 여성은 채팅 어플에서의 짧은 만남에 마음이 통했는지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면서 영상통화를 제안했다 이 모씨는 젊은 여성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요청하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그 여성과의 음란한 대화를 생각하면서 페이스톡 영상통화를 허락했다. 영상으로 보이는 여성은 역시 미모의 젊은 여성이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상대 여성에게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하였더니 그녀는 곧 바로 스마트폰에 설치할 파일을 보내주었다. 그는 상대 여성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마음에 이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음란한 대화를 시작했고, 급기야 캠 앞에서 음란행위를 했다. 그런데 갑자기 영상 통화가 끊어지면서 문자메시지가 전송됐다. “당신의 음란행위 장면을 촬영해 놓았다. 알려주는 계좌로 돈을 입금해라. 그렇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당신의 알몸을 전송하겠다.”라는 것이다. 즐거움이 공포로 바뀌었다. 그는 지인들에게 자신의 알몸이 유포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상대방이 알려주는 계좌에 100만 원을 송금했다. 하지만 상대방은 더 많은 돈을 요구했다. 100만 원을 더 송금했으나 상대방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하여 같은 협박을 이어갔다. 결국 천여만 원을 송금하고서야 경찰에 신고할 생각을 하게 됐다. 위 사례는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는 몸캠피싱 피해의 전형이다. 이와 같은 몸캠피싱 피해는 금년에도 충남·세종지역에서 26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몸캠피싱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범인들은 영상 통화 유도 단계 또는 영상 통화가 실행된 직후 영상이 잘 보이지 않는다거나 음성이 들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일을 제공하는데 그 파일이 바로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낼 수 있는 악성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영상 통화과정에서 상대방이 제공하는 파일을 절대로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안 된다. 둘째, 몸캠피싱 피해를 당했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112나 가까운 경찰관서에 신고하여 상담을 받아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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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메신저 피싱..."보이는 것만 믿으셔야 합니다"[태안일보]한동안 뜸했던 딸아이가 카카오톡에서 “엄마, 별일 없으시죠?”라고 인사를 한다. 엄마는 딸아이가 안부를 묻는 줄 알았다. 별일 없이 지내고 있으니 “별일 없다”고 답장을 보냈다 . 딸아이 역시 잘 지내고 있다면서 한 가지 부탁을 하겠단다. 딸아이는 “내 공인인증서가 안되어 그러는데 엄마가 친구한테 돈 좀 보내주세요”라면서 친구의 이름과 계좌번호를 보내준다. 엄마는 “딸아이 부탁인데 뭔들 못 들어 주겠어”라는 마음으로 딸아이가 알려준 계좌에 돈을 입금해주었다. 잠시 후 딸아이에게 다시 문자가 왔다. 다른 친구에게도 돈을 보내줘야 한단다. 엄마는 아무런 의심 없이 딸이 알려준 계좌번호에 돈을 보내주었다. 딸아이에게 돈을 보냈다고 답장하면서 “친구들에게 줄 돈이 왜 이렇게 많아?”라고 물었다. 딸은 친구한테 빌렸던 돈이라면서 “엄마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면서 연신 고맙단다. 딸아이의 고맙다는 말에 엄마는 딸이 난처함에 빠지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안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잠시 후 딸아이에게 또 연락이 왔다. 또 다른 친구에게도 돈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엄마는 “얘가 왜이래...”하면서 딸아이가 원하는 대로 돈을 보내주었다. 이젠 통장에 잔고가 없다. 그런데 딸아이는 잠시 후 다시 친구의 계좌번호를 보내주면서 돈을 보내달란다. 엄마는 딸에게 “통장에 잔고가 없다”고 하였더니, 딸아이는 “누구한테 빌려서라도 돈을 보내 줄 수 없어?”라고 했다. 안타까운 마음에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여 사정 이야기를 했다. 여동생은 이상하다면서 딸에게 전화를 해보란다. 엄마는 그때서야 딸아이에게 전화를 해보았다. 딸아이는 엄마에게 돈을 보내달라고 한 적이 없단다. 엄마는 믿을 수 없었지만 그때서야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이 가족이나 지인을 가장하여 메신저를 통해 돈을 빌려달라거나 대납을 요구하는 이른바 “메신저 피싱”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이러한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시고 가족이나 친구라고 하더라도 메신저 대화를 통해 돈을 요구하는 경우 돈을 송금하기 전 반드시 전화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반드시 본인 여부를 확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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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재조해경(再造海警)을 위한 해양경찰 노고에 감사를 보내며[태안일보]해양경찰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지 어언 10여 년, 그 동안 2개월에 한 번 꼴로 해양경찰 지휘부와 각계 지역 인사들이 모여 회의에 참여 해 오면서 해양 관련 정책들을 이해하고 함께 발전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면, 해양경찰관들의 노고와 희생으로 점철된 수없이 많은 해양 사건사고들을 통해 국민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마음과 함께 신뢰감도 차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2007년 태안 앞바다 오염사고의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하였고 다시 2014년 세월호 사고의 뼈저린 아픔을 딛고 재조해경(再造海警)의 기치와 함께 국민과 소통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는 해경의 노력을 가까이서 공감하고 있습니다. 바다는 마지막 남은 인류 삶의 터전이자 새로운 성장동력의 보고(寶庫)라고들 합니다. 이는 세계 각국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해양주권 경쟁과 자국 해양 안보와 안전을 위해 천문학적 예산과 심혈을 쏟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4.5배에 달하는 해양영토를 보유한 해양국가이기도 합니다. 과거 9세기 동아시아 해상권을 장악, 주도하면서 우리 역사상 가장 진취적인 해양활동을 펼쳤던 장보고 정신을 계승한 해양경찰이 21세기 해양주권 시대에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우리도 안팎의 지원과 관심을 쏟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나라 해양주권과 외국어선 불법어업으로부터 해양자원을 수호하기 위하여 밤낮없이 열악한 해상근무 환경 속에서도 온갖 위험에 도전하는 우리의 바다 영웅들에게 지면을 빌어 경애(敬愛)와 자긍심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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