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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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자[태안일보]대통령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열기가 뜨거워짐에 따라 선거운동원과 지지자들의 상대편에 대한 반감도 가중되고 있다. 지지하는 후보가 서로 다를지라도 원수지간이 아니고 다만 지지하는 후보만 다를뿐인데 서로간에 원한이 없음에도 엄청 미워한다. 저마다 후보를 좋아하는 기준이 다르기에 상대방 생각을 존중해야 함에도 나만이 옳다고 하며 상대방이 나에게 맞추어 주길 강요하는 요상스런 세태다. 일례로 각 후보에 대해 한쪽에선 최고의 후보라 하고 다른쪽에선 최악의 후보라 한다. 이렇게 똑같은 사람에 대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극에서 극을 달리는 것이다.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에 대해 싫다고 하면 몹쓸놈 죽일놈 취급을 하며 벌떼같이 공격을 한다. 좋아하는 후보를 열열히 응원하는 것은 좋지만 타후보를 좋아한다고 해서 미워하지는 말자. 평소 서로 친했던 사람들이 이번 선거로 인해 확연히 갈라지는 것이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한식구 같은지역 지구촌 한가족이기 때문에 또 선거후에 다시 살갑게 봐야 하기에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자. 내 생각만이 최고가 아니기에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자. 정 아니다 싶으면 죽기살기로 싸우려 달려들지 말고 비켜가자. 작금의 정치현실에 대해 주민들 소리를 가감없이 소개해 본다. “지구촌 인구 50억명 생각이 다 다른 겁니다. 그래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곧 민주주의의 요체입니다”, “지지자가 달라도 서로 존중하는 그런 풍토가 되길 바랍니다”, “정치문제가 나오면 나와 다를 때 누구를 막론하고 적으로 취급하고 설득하려고 하고 참 미개인 같은 사람들이 득실거립니다”, ”다른 것을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입니다.” “지인들끼리 정치, 종교 이야기는 잘 안 하는게 우애를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선거 때 되면 부부간 가족간에도 지지 후보가 갈리기도 합니다. 정치 견해가 갈려서 서로 다투기도 합니다. 지나치게 적대시하는 건 삼가야 하겠습니다”, “요즘 보면 선택 기준이 없는듯 무조건 기존에 가졌던 생각 그대로 직진입니다. 왜 좋은지 왜 싫은지 따져보지도 않고 카더라에 따라 몰려가는 것 같습니다. 인물, 정책, 그 후보가 됐을때 국가방향 등 잘 보면 확연히 보일텐데 아쉽습니다.” 등 우려가 많은게 현실이다. 우리 사회는 언제부터 인가 ‘동지와 적, 선과 악, 흑과 백, 내로남불’ 등 네편과 내편의 ‘죽기살기’식 편가르기가 횡행하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풍토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 공자님 말씀 중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라는 말이 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 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진정한 화이부동(和而不同)은 상대를 인정하는 자세에서 나오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하는 데에서 나오는 것이라 한다. 사람 개개인 마다 저마다의 특성이 있고 고귀한 인격이 있다. 지지정당과 지지후보자가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해야 한다. 상대방을 존중없이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매도할 때 그 간극은 더 벌어질 것이며 그렇게 나가다 보면 결국 나라가 깨질 수도 있을 것이다. 조선시대 당파싸움의 폐혜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던 사례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우리들이기에 앞으로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참뜻을 잘 살려 '서로 화합하고 존중하고 더 많이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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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독립화 전문직화 필요하다"지방만의 특색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지방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법개정이 시급하다" "국회의원·당협위원장 꽁무니 따라다니는 볼썽 사나운 모습 더 이상 보여주지 않기를" [태안일보]] 기초 지방자치단체에는 시·군·구 의원이 있다. 투표로 선출되어 주민 민의를 대변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며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심의한다. 공천 과정은 당협위원장의 입김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6년 기초의회까지 도입된 정당공천제도는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공천권을 무기로 줄세우기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다. 오죽하면 기존 정당 공천제는 대입 수시제도 폐해보다 불공정하다는 말이 나올까? 앞 번호로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공천권자에게 충성하지 않을 수 없는게 현실이다. 그래서 전문적 자질이 있는 사람이 기초의회에 들어오기 보다 당협위원장과 가까이 있거나 또는 친한 사람들이 공천을 받는게 다반사다. 즉 충성도가 공천 척도가 되는 것이다. 사실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원은 중앙정당정치에 예속되어서는 안된다. 오로지 주민만을 바라보여 일해야 하는 지역일꾼이다. 실질적으로 기초의회 의원들이 지역 국회의원들에게 줄을 서 있고, 국회의원들은 기초의회 의원들을 부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번 대선을 보더라도 중앙당방침에 의거 이미 지방의원들이 총동원되면서 지방자치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음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1월 KBS방송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미 6월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에 대통령 선거 기여도를 반영하겠다고 공식 발표 했다. 지방선거 공천 룰인 기여도 평가를 대선 기여도 평가로 전면 개편할 예정이라며 역대 대통령 선거 대비 득표율을 읍면동별로 일정 비율 이상 얼마만큼 올렸는지를 읍면동별로 분석하는 작업을 할 예정 이라고 보도됐다. 국민의힘 또한 지난 1월 중앙당의 방침에 따라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의 개별선거운동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선거일 전까지 당협위원장이 정권교체의 선봉장이 돼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도록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에 대해 출마선언 금지, 예비후보자격의 문자 발송, 현수막 게첩, 명함 배부 등 개별선거운동을 전면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요즈음 아침이면 추위에도 불구 양당 출마예상자들이 도로변에 나와 피켓을 들고 경쟁적으로 읍소 하는 모습과 그런 사진들을 자기 SNS에 경쟁적으로 올리는 것을 보며 눈살이 찌푸러진다. 자의적으로 나왔건 타의적으로 나왔건 안스러움이 느껴진다. 지난 2017년 전국 기초의원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10명 중 7명이 기초의원의 정당공천 폐지를 찬성했다고 하며 기초자치단체장 또한 거의 모두가 정당공천제를 없애자는데 찬성하기도 했다. 문제는 법을 바꾸는 국회의원들이 자기들 수족이 되어줄 기초·광역 지방의원들의 정당공천제를 폐지 할리가 만무다. 지난 19대와 20대 국회때 정당공천제 폐지 법안이 제출됐지만 제대로 심의조차 안 된 것을 보더라도 쉽게 알 수가 있다 이렇기 때문에 정말로 실력있는 사람들이 기초의원으로 도전하기가 쉽지않으며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 기대고 정당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만 공천이 가능한 것이다. 물론 무소속 출마라는 방법도 있지만 현실의 벽은 두껍기만 한 것이 사실이다. 주민들이 정당을 보고 선택하기 보다 지역을 위해 얼마 만큼 기여할 수 있는 인물 인가를 보고 선택할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본질 회복을 위해선 지방정치를 중앙정치에 예속 시키지 않으며 지방만의 특색있는 일에 집중하도록 지방의원 정당공천체 폐지 법개정이 시급하다 할 수 있다. 우선적으로 기초의회의원 공천에 있어서는 당협위원장 측근이나 정당인이 아니더라도 실질적으로 주민을 위해 가장 적합한 전문가들이 많이 공천되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볼썽 사나운 모습 더 이상 보여주지 않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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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충청은 안중에 없는 대통령 후보[태안일보]필자는 해병대 장교 출신이다. 복무는 진해와 포항에서 했다. 어렵다고 정평이 난 훈련 과정을 이겨내며 국가관이 정립되었고 애국혼이 몸의 DNA 가 되었다. 임관식에 온 아버지는 소위 견장을 꼽아 주시며 멋지구나 훌륭한 군인이 이 되어라는 격려를 주었고 의무복무를 마친 예비역이지만 해병대 출신인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충남에서 태어난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유는 충신열사의 고장이요 애국선열들의 역사가 숨 쉬고 있다는 이유였다. 헌데 필자를 광분하게 하는 기사가 떴다. 육군사관 학교를 경북 안동으로 옮기겠다는 모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었다. 반도 대한민국의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를 통칭 우리는 국군이라고 부른다. 사관학교라면 국제신사라는 장교 교육의 터전이다. 특히 육군 사관학교는 헌정사에 있어서 국방의 간성을 양성하는 기관이요 대한민국 군의 역사 이기도 하다. 현재 서울 근교의 태능에 있는 육군 사관학교를 안동에 옮기겠다는 공약을 공약이라고 선전 포고처럼 외쳤다. 앵무새처럼 언론은 이를 지면과 TV 모니터에 공개했다. 이전의 이유인즉 안동은 충신열사의 고장이라서 그렇다고 말한다. 그 후보가 부산에 가면 부산으로, 광주에 가면 광주로 옮기겠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오차범위 안에서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여당 후보다. 정작 안동시민들에게는 고무적인 공약일 수 있겠으나, 지금까지 공들여 왔던 충남 그중에서도 육군 훈련소가 있고 인근에 계룡대가 있는 논산시민에게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그는 충청인들을 무시 하거나 아니면 지역감정 조장의 달인이다. 안동은 양반문화의 고장일 뿐 상대적으로 충신 열사의 고장은 충남이라는 사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논산은 황산벌 싸움에서 나당 연합군과 의 전투에서 5천 명의 군사로 10배가 넘는 5만 군사와의 전투에서 몰사당한 계백 장군의 혼령이 숨 쉬는 곳이요. 충남은 충무공 김시민·이순신, 열사 윤봉길·유관순, 만주 벌판에서 독립운동을 지휘했던 김좌진 장군·이범석 장군, 조병옥 박사·이동령 선생 등 우리 역사의 중추적 애국 열사들의 혼이 숨 쉬는 곳임에도 이를 폄훼하고 엉뚱하게 양반문화의 고장을 충신열사의 고장으로 둔갑시키려 하고 있다. 더하여 선거 정국이라는 이유로 이에 대하여 침묵하고 있는 여야를 막론 한 충청권 출신의 정치인들이거나 현역 단체장들의 침묵이다. 이들의 가면을 벗기면 이들의 민낯이 들어 날것이다. 입에 붙은 지역 사랑. 입만 열면 헌신 봉사한다는 자화자찬. 때만 되면 동네 고삿 고삿에 내거는 현수막이 가관이다. 그들의 몸속에 충신열사의 기백이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기자회견이라도 한번 열어서 호도된 사실을 충청도민에게 알리고 상대적 피해에 허덕이는 충청인의 상실감 박탈감 해소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내내 자기 자신의 선거운동에 몰입하다가 대통령 후보만 나타나면 얼굴 팔려고 팔을 걷어 부치고 설치던 그 기백은 다 어디 갔는가? 눈치코치 봐가며 줄 서기나 계보 찾기 등에 혈안이 되어 후보눈에 벗어나지 않으려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군의원이면 어떻고 시의원이면 어떻랴. 충청도에서 태어났던, 충청도로 와서 일가를 이루고 함께 살던 충청인이 되었으면 충청사랑 충청 정신을 몸에 담아야 한다. 늦었지만 이제는 핫바지 대우를 벗어나자, 육군사관학교는 논산으로 이전하여 국토의 중심부가 되어 있는 충남이 육군 장교 육성의 터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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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노안으로 착각하기 쉬운 4대 노인성 눈질환[태안일보] 노안과 눈질환은 다르다. 노안은 수정체와 주변 조직의 변화로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책글씨가 잘 안 보이거나 바늘귀 꿰기가 어려워지는 것이 노안의 증상이다. 이외에도 나이가 들면서 눈에 다소 불편한 증상들이 생기지만, 시력이 나빠지거나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눈질환일 가능성이 높다. 눈질환을 노안으로 착각해 진단과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 노안으로 오인하기 쉬운 눈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안구건조증 눈물이 적게 나거나 증발이 많아 눈이 불편해지는 증상을 통틀어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침침하다, 뻑뻑하다, 눈물이 난다, 이물감이 있다, 보였다 안 보였다 하는 등 다양한 증상을 호소한다.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는 노안 증상을 더욱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인공눈물로 줄어든 눈물 양을 보충하거나 결막염이나 눈꺼풀염증 치료를 하면 안구건조증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인공눈물은 종류가 여러 가지이며, 본인에게 맞는 것을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백내장 투명한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해지는 병으로 눈을 침침하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다. 뿌옇게 보인다, 때가 낀 것 같다, 눈이 부시다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간혹 사물이 두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증상이 발생한다. 이런 증상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이면 수술이 필요하다. 혼탁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새 인공수정체를 넣어주면 좋은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최근에는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난시나 노안도 교정하는 인공수정체가 많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수술 전에 본인의 눈 상태를 잘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내장 눈의 압력인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에 손상이 발생하는 병으로, 시야가 좁아지고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표현될 만큼 대부분의 녹내장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눈이 침침하거나 잘 안 보인다는 증상으로 안과에 내원했지만, 이미 치료가 어려운 상태의 녹내장인 경우가 종종 있다. 정기검진과 조기진단이 정말 필요한 병이다. 초기에 발견되면 큰 불편함 없이 치료되고, 실명도 막을 수 있다. 황반변성 눈 뒤쪽의 신경막인 망막의 중앙부(황반)가 변성되어 시력저하가 발생하는 병이다.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며, 녹내장과 함께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다. 황반이 변성되면 시력이 떨어지거나, 물체나 선이 찌그러지거나 휘어져 보인다. 이 증상을 발견하기 위해 한 쪽 눈을 가리고, 다른 눈으로 사물이나 격자무늬 선을 보면서 이상 유무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망막의 모양이 심하게 손상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해야 시력을 유지할 수 있어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황반변성은 비정상적인 혈관을 퇴화시키기 위한 항체를 눈에 주사해서 치료한다.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나빠지거나 눈이 침침해지는 것은 정상이다. 그렇지만 단순 노안으로 여겨 방치하지 말고, 안과 전문의를 통해 병의 유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노인성 눈질환은 조기발견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 40세 이후 녹내장, 황반변성 등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인 눈 검사가 필수다. 특히 당뇨·고혈압이 있다면 합병증 확인을 위해 매년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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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국민 신뢰회복이 우선이다[태안일보] 주역의 곤괘에는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온다.”고 나와 있다. 한자로 이상견빙지(履霜堅氷至)다. 서리가 내리면 곧 겨울이 오는 것처럼, 어떤 일의 징후가 보이면 머지않아 큰일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말로 우리에게 미리미리 징후에 대비하라는 말이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생하자 대한의사회에서 7번이나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사람에 대하여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건의 하였다. 감염학회 역시 "후베이성 입국 제한만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므로 "위험 지역 입국 제한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공개 권고한 게 2월 2일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번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인 팬데믹(감염병대유행)으로 갈 것임도 예고했다. 그런데 그 경고는 묵살되거나 무시되었다. 오히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월 21일에 "환자가 대부분 경증"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하였다. 청와대 역시 2월 13일에 "곧 종식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한발 더 떠 2월 21일 "지금 역설적으로 한국의 국가 체계가 잘 작동되고 있다"고 했다. 당정에서는 이처럼 수많은 궤변이거나 신뢰할 수 없는 말이 여과 없이 쏟아졌다. 여당에선 "승기를 잡아나가고 있다" "정부 대응이 세계적인 모범 사례" "전 세계가 철통 방어라고 칭찬한다."하고, 법무장관은 친 정권 매체에 나와 "중국인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아 중국 측이 각별히 고마워했다"나. 이처럼 진실이 결여된 궤변이 증폭 되면서 국민 분노가 폭발하여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 합니다”라는 국민청원에 3월 4일 현재 146만5천6백 명이나 찬성에 동참 하였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는 45일 만에 5,766명이고 사망자 39명이다. 충남도 82명 확진자중 천안시민이 74명이나 된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청와대에 “천안 도와주세요,”란 청원까지 하면서 신속한 대응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방역 실패와 마스크대란은 경제에 치명상을 입히고 최악의 독이 되어 현 정권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이나 장관의 말조차 신뢰하지 못하고 있으며 민심은 폭발직전의 상황이다. 국민들은 손도 못써 보고 나라가 주저앉을 것 같은 불안감과 적막감에 쌓여있다.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대형 사고가 한 건 터지기 전에 가벼운 사고가 29번 일어나고, 그 보다 작은 사고가 3백 번이나 반복된다고 한다. 이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크고 작은 조짐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중국인 확진환자의 징후를 보고 중국인의 감염원에 대한 사전 차단 준비와 실행을 제대로 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대 혼란과 95개국에서 한국인 입국거절이란 오명에서 벗어 날 수 있었을 것이다. 미국 트럼프대통령은 자국 내 첫 사망자가 나오자 신속하게 중국 경유자 입국을 차단했다. 당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환자들이 나올 것 같다며 공황에 빠지지 말라는 호소까지 하였다.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하고 첫 사망자가 나온 날 대통령은 무엇을 하였는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관계자를 청와대로 초청하여 짜파구리 파티를 하며 파안대소하였지 않는가? 이 같은 행위는 세월호 당일의 대한민국 대통령과 코로나 사망자가 나온 당일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무엇이 달라졌단 말인가? 세월호 선장은 승객들에게'가만히 있으라.'고 해놓고 어린 학생들만 배에 남겨둔 채 자신만 살겠다고 빠져나왔다. 이승만 대통령은 서울을 사수할 테니 안심하라고 해놓고 자신은 한강을 넘어 남으로 내달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코로나가 곧 종식될 테니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매진할 것을 기업인들에게 주문하였다. 그리고 강력한 여러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시간과 장소만 다를 뿐 각각의 사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보여준 태도는 구조적으로 너무나 닮아있다. 또 하나 의문이 있다. '세월호' 사건은 어째서 정권을 무너뜨릴 정도로 큰 사건으로 비화되었는가? 그에 대한 답은 대통령이 '해야만 할 일이나 조치'를 안 취했기 때문이다. 지금 국민들이 '우한 코로나19'에 분노하는 이유도 이점에 있다. 이번 일은 전정부보다 잘했느냐? 아니면 못했느냐가 핵심이 아니다. 과연 촛불혁명 이후의 정부가 얼마나 달라졌는가? 아니면 달라지지 않았는가?에 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대통령이하 정부 역시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그래서 정부 정책을 못 믿겠다는 것이고 국민 불신이 폭발 직전에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신뢰부터 회복할 수 있는 세부적이고 실행 가능한 새로운 정책, 실행하면 효과가나는 정책부터 적시에 시행해서 국민신뢰 부터 회복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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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정책은 진통제보다 병의 원인에 맞는 처방이 우선되어야[태안일보]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국가적인 절대절명의 과제는 최저임금의 가파른 인상 등으로 촉발된 자영업 몰락위기와 청년고용 한파 등 일자리 절벽일 것이다. 그런데 정부의 대응을 보면 지나치게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처방에 치우치고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중장년층은 어렸을 적에 종기를 짤 때 고름의 근원을 없애야 재발하지 않는다 하여 체념한 채 눈물을 머금고 할머니나 어머니의 손길에 환부를 내맡겨 본 경험이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이는 외형적으로 보이는 표면적 상처치료도 중요하지만 염증을 유발한 근본원인을 찾아내 없앰으로써 재발을 방지한다는 취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핵심경제 이슈인 자영업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시책을 살펴보면 당장의 고통을 줄여주는 진통제 역할에 치우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과포화된 자영업 문제의 구조적 해결을 위한 중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처방보다는 재정투입을 통한 해결방안에 집착한다든가 카드수수료 개편 등 일종의 아랫돌 빼서 위에 박는 식의 보여주기식 단기처방에 치우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일자리 문제 특히 청년실업문제도 그렇다. 공공기관 인턴이나 교통비 지원 등 직접적인 금전적 혜택 외에 구조적인 인력수급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각급 학교교육과정 및 직업훈련제도 개편, 청년층의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나아가 작지만 비전이 있는 유망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여건 조성 등이 그것이다.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정부는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애쓰기보다는 규제나 간섭만 안하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청년기업가가 한 것이 떠오른다. 흔히 리더 중 최악은 어리석고 부지런한 사람이고 최고는 머리 좋고 게으른 사람이라는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나는 건 생뚱맞은 걸까? 병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적시적인 맞춤형 처방이 유일한 진리라는 단순한 명제를 정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다시금 깨달아야 할 시기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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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윤 칼럼] 동양대 최성해 총장은 참스승 참어른이다[태안일보]인간끼리 경쟁하며 사는 세상에서는 정직하게만 세상을 살 수가 없다. 때로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여야 될 때도 있다. 그렇다면 인간은 하루에 대략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할까? 물론 성직자를 비롯한 고매한 선승들은 하루에 한 번도 거짓말을 안 하면서 살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본의 아닌 거짓말을 일상적으로 반복하며 산다. 미국 서던 캘리포니아대는 20명의 몸에 소형 마이크를 부착해 이들이 하루에 몇 번이나 거짓말을 하는지 흥미로운 조사를 한 바 있다. 이 통계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은 하루에 약 200번, 그러니까 대략 8분에 한 번꼴로 거짓말을 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물론 이 조사에서의 한 거짓말은 아주 사소한 것에서 다소 의례적인 말까지 포함한 숫자이다. 며칠 전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청문회가 있었다. 여와 야로 갈라진 청문회에서 서로 자기편이 맞고 상대편이 틀렸다고 주장하였다. 그 국회의원들의 말은 한쪽은 맞고, 다른 한쪽은 틀린다. 이들의 말에 대한 정확도나 진실여부를 가려보면 거짓말은 그들이 한 말의 거의 반이나 된다는 가정을 할 수가 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얼굴을 두껍게 가려야 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 "후안"이다. 또한 상대편에게 나의 마음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나의 마음을 검게 하는 "흑심"이라는 말도 있다. 이 둘을 합하여 우리는 "후안흑심"(厚顔黑心)이라고 한다. 즉 두꺼운 얼굴로 방패를 삼아 상대와 대적 하여야 한다. 또한 검은 마음으로 창을 삼아 어려운 난세를 살아가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이번 청문회를 보면서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속임수에 능한지를 많은 국민들이 실감할 수 있었다. 영주의 동양대학교의 최성해 총장이 교육자의 양심으로 진실을 말한다고 하여도 온갖 궤변(詭辯)으로 이 말의 진실을 왜곡시키려고 하였다. 더욱이 논리도 맞지 않고 부도덕한 사고로 진실을 가리겠다고 목청을 높이는가 하면 최성해 총장도 모르는 상장을 들고나와 총장의 기억마저 믿을 수 없다고 하였다. 이것이 곡학아세(曲學阿世)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분들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다. 이들 국회의원을 보고 있노라니 후안흑심을 눈앞에서 보는 느낌이었다. 중국인은 "가능한 한 더 많이 철면피가 되고, 더 철저하게 흑심을 지녀야 생존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렇지 않고 정직하게 산다면 영웅도 될 수 없고, 천하도 호령할 수 없다고 하였다. '완벽한 성공'을 위해서는 "낯짝이 두껍고 속이 시커멓게"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그 3단계를 보는 것 같았다. 제1단계 : 철면피를 성벽과 같이 굳건하게 하고 흑심을 석탄과 같이하라. 제2단계 : 두꺼우면서도 강하게 하고 검으면서도 빛나게 하라. 제3단계 : 두꺼우면서도 형체가 없이하고 검으면서도 색채가 없게 하라. 이런 사고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진솔한 말이나 진실을 말하는 것은 기름통을 지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양심을 팔지 않았다. 지성인의 지조를 지켰다. 어떻게 살아야 바르게 사는 것인지를 전국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이 증언을 보면서 동양대학교 총장은 맷집이 좋고 지략이 뛰어나다고 말하는 언론인도 있었다. 나는 이분을 보면서 아무리 거짓말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어지러운 세상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한민국의 지성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조선 중기의 문인 <신흠 선생의 불매향(不賣香)>이란 다음과 같은 시를 읽고 있는 기분이었다.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을 살아도 제 곡조를 항상 간직하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추위에 떨어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본디 모습 그대로 이고 柳經百別又新枝(류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이 시에서 보는 오동의 명성은 소리의 울림이 뛰어난 때문이며,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지언정 제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매월 이지러져 안보이지만 본질은 그대로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꺾여도 항상 새가지가 돋아난다. 신흠 선생은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자신의 본성(本性)을 지키며 항상 꺾이지 않는 기개와 끈기를 가진 진정한 선비정신을 강조하였다. 양반의 명예와 군자의 품격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부귀영화를 쫓느라 절개와 자존심을 포기하면 타락한 선비가 아닌 그냥 천민(賤民)일 뿐이다. 애초부터 포기할 자존심이 없었다면 그것은 짐승임이 틀림없다. 신흠 선생은 불매향이란 시를 통하여 선비의 자질과 지조를 강조했다. 동양대학교 최성해 총장은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학교 교수(57)로부터 자신에게 총장 표창장 발급을 “위임했다는 얘기를 해달라”는 청탁을 받았으나 단호히 거절하였다. 그리고 진실과 양심을 지키고, 바르게 사는 법을 보여 주었다. 참으로 드물게 보는 참스승, 참어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아직도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김성윤 이사장 / (사)충남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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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말을 할 줄 모르다[태안일보]자기 자식의 자식을 손자나 손녀라 부른다. '孫子' 와 '孫女' 는 있어도 '손주' 라는 말은 없다. '손주' 라는 말은 틀린말이다. 민법에서는 子女를 子라고 통칭한다. 잘못된 말, 틀린말을 쓰는 나쁜 버릇은 이것만이 아니다. 관공서에서 '아버님, 어머님... , 옷가게에서 '언니', 직장에서 '형님', 모임에서 '오빠', 남편을 '오빠', 식당에서 '이모'... 아무 생각없이 부른다. 이런 호칭은 아주 잘못 됐다. 우리말 예절이 아니다. 이렇게 아무데서나 가족 호칭을 남용하다 보니 공적인 일 처리도 온정주의나 건성으로 흐르고 있다. 公과 私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집인지, 공공장소인지 분간이 안되는 모양이다. 참으로 말을 할 줄 모른다. 틀린말도 많은 사람들이 쓰고 있다며 그냥 통용시켜주는게 나라에서 할 일인가? 역겨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손자, 손녀, 아주머니, 아저씨, 아가씨, 선배, 아무개씨, 아무개 부장, 남편, 손님...' 이라는 바른 우리말을 쓰면 되는데도 말이다. '너무' '너무' '너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너무' 라는 말을 그야말로 너무 입에 달고 산다. '너무' 라는 말은 일정한 정도나 한계를 훨씬 넘어선 상태를 말한다. '치마가 너무 짧다. 너무 위험하다. 내가 너를 그동안 너무 몰라라 한 것도 사실이다...' 처럼, 이는 부정적인 경우에나 쓸 수 있는 말이다. 그러므로 '너무 좋다, 너무 예쁘다, 너무 맛있다...', 등으로 쓰면 틀린말이 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너무 좋다' 는 말은, 좋은 것이 정도를 훨씬 넘어선 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나쁘다는 말이 되어 버렸다. 즉, 애초에 의도했던 말의 의미가 반대의 뜻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럴때는 ''아주, 몹시, 매우', 등으로 적절하게 가려 써야 한다.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사와 상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럼 사가 낫다는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過猶不及.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으니라"라고 대답했다.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란 종업원의 말에 고객 아무개는 말문이 막혔다. '커피가 나오셨다고요?' 아무개의 말에 당황한 종업원은 웃으면서 말했다. '언니, 죄송하세요' 이번엔 자신을 높이는 말이었다. '그 상품은 품절이세요, 주사 맞으실게요, 비수기 할인 가격이세요, 이 옷 이쁘시죠?, 언니 들어가실게요, 번호표 받고 기다리실게요, 환자분 돌아누우실게요, 저희는 아이스 라테도 제공하세요, 이 옷 색상 예쁘시죠?, 요즘에는 이런 옷이 트렌드세요, 현금으로 결제하시면 할인이 되세요,' 온통 어법에 맞지 않는 말투들이다. 틀린 높임말들이다. 이처럼 잘못된 높임말과 호칭은 국어 교육을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교육과 가정교육 그리고 사회교육의 부재탓이다. 중언부언(重言復言)도 괴롭다. 같은 말을 하고 또 하고, 이러다 보니 말의 요지가 희석되고 말의 경제를 해쳤다. '驛前 앞, 남은 餘生, 간단히 要約, 落葉 떨어지는 午後, 돈을 送金하다, 每日마다, 그 때 當時에는, 自己 自身, 足발, 負傷을 입다...' 漢字를 교육하지 않고, 한자를 공부하지 않고, 한자를 배척하고, 한글전용을 하다 보니, 중언부언하는 말들이 홍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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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정의 붕괴는 사회 붕괴로 이어진다가정은 사회의 모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건강한 가정은 건강한 사회를 만든다. 신앙은 믿음으로써, 사랑은 사랑함으로써, 사고(思考)는 생각함으로써, 학문은 연구함으로써 가정은 화목함으로써 건전함을 유지하고 키울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본질로 본다면 어떠한 차이도 있을 수 없다. 마음의 모양이 곧 자기 자신인 것이다. 마음의 모양이야말로 교육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향상의 계기가 되는 것이다. 행복을 가꾸는 힘은 마음 밖에서 우연한 기회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그 마음에 새겨둔 힘에서 꺼낼 수 있다. 가정은 우리에게 인간의 도덕을 가르치는 도덕상의 학교다. 이상의 말은 페스탈로치가 남긴 보배 같은 말이다. 가정은 사회의 모델이다. 왜냐하면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보다도 가정교육이 인간의 인격형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정교육을 통하여 인생의 여러 가지 진리와 교훈을 배운다. 우선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에서 순수한 사랑을 배우고, 아버지의 엄격한 태도에서 권위를 배운다. 가장 기초 조직인 가정의 형제자매와 부디 끼고 자라면서 서로 돕는 협동정신을 배운다. 단란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서로 웃고 즐기면서 이해와 단결을 배운다. 이래서 가정이 사회의 모델이라는 것이다. 페스탈로치와 가정교육 요한 하인리히 페스탈로치(Johann Heinrich Pestalozzi, 1745년 ~ 1827년)는 스위스의 교육자이자 사상가이다. 고아들의 대부이며, 어린이의 교육에 있어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19세기 이전에 이미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하신 분이다. 교육자의 상징으로 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페스탈로치는 신앙과 사랑을 바탕으로 교육에 헌신하였다. 특히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어린이는 하루 스물네 시간 중 가정에서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시간이 그의 인격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요, 세상을 참되게 보고 배우는 시간이다. 우리 모두가 경험한 바와 같이 가정에서의 인성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그 이유는 가정의 단란함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이요, 자녀를 보는 즐거움이 인생의 가장 거룩한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께 모든 것을 의지할 수 있다. 사람이 가난하면 감격하기를 잘한다. 그 이유 역시 마음이 겸허하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고 항상 부족하게 생활한다는 그 자체가 가난한 사람을 겸허하게 하고, 감격하게 하는 것이다. 고귀한 지혜를 가진 사람일지라도 자신에게 순수한 인격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아마 어두운 그늘이 그를 짓누를 것이다. 그러나 비록 재물이 없어 자그마한 오막살이에 살고 있을지라도, 교육된 인격은 순수하고 기품 있고 품위 있는 자태를 보인다. 왜냐하면 고난과 눈물이 그를 높은 예지로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가정은 인성교육의 학교 인간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필요한 기본 도덕을 우리는 가정이라는 학교에서 배운다. 사랑, 예의, 질서, 협동, 규율을 비롯한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지켜야할 여러 가지 도덕적 규범이 몸에 배이도록 가정에서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 심리학자들의 학설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인간성격의 바탕은 어린 시절에 형성되고 결정된다고 한다. 어린애는 엄마의 무릎에서 엄마의 표정을 바라보며 인생을 배우고 성격을 형성한다. 인간이 태어나서 최초로 만나는 스승은 어머니이다. 엄마의 인품은 어린애의 학교요, 엄마의 얼굴은 어린애의 교과서이다. 이 같은 사상과 교육철학을 우리에게 심어준 위대한 교육자 페스탈로치는 1827년 81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1846년 사람들은 페스탈로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묘비를 세우고 그를 기렸다.『…노이호프(Neuhof)에서는 가난한 자의 구조 자, 슈탄스(Stans)에서는 고아의 아버지, 부르크도르프(Burgdorf)와 뮌헨부후제(Münchenbuchsee)에서는 초등학교의 창시자, 이페르텐(Iferten)에서는 인류의 교육자. 인간! 크리스천! 시민! 모든 것을 남을 위해 바치고 자기를 위해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은 그 이름에 은혜가 있기를』이 그의 묘비의 글로 오늘날까지 명문이요, 인간이 살아가야할 방향제와도 같은 문장으로 꼽힌다. 그가 인류에게 남긴 유산인 가정교육은 오늘날까지 바른 사회 건설의 기초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 가정 붕괴의 현실 오늘날 우리사회는 핵가족을 넘어 1인 가족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사회 붕괴의 신호탄이다. 모든 사회 정화는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데 그 기초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의 단란함이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기쁨이다. 그런데 이 기쁨을 마다하고 반려동물과 고락을 함께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과는 같이 살아도 자녀와 혹은 부모와 같이 살지 못한다는 이기적인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 자녀를 보는 즐거움은 사람의 가장 거룩한 즐거움임에도 이를 마다하고 홀로 살겠단다. GDP 20위 이내 국가 중 한국의 출산율은 19위이다. 2018년 가임여성 1인당 출산율은 0.98명으로 가임여성 1인당 아이를 채 1명도 낳지 않은 대한민국이다. 아이도 낳지 않고 아이가 적다보니 나약하기 그지없이 양육하고 있다. 한둘의 아이를 너무 온실 속에서 양육하다보니 그 아이 역시 이기적인 사람으로 성장한다. 미국 벤자민 프랑크린은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야단을 맞지 않고 자란 아이는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겨울의 추위가 심할수록 오는 봄의 나뭇잎은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되지 않고서는 큰 인물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제 우리는 그 같은 분들의 교육관과 가정관을 다시 되돌아볼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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